넷플릭스를 넘어서기 위한 승부수?
티빙과 웨이브, 왜 합병하려고 하고 왜 쉽지 않을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독주는 이미 익숙한 풍경입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죠.
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두 OTT 서비스 ‘티빙(TVING)’과 ‘웨이브(Wavve)’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왜 합병을 하려는 걸까?”
“합치면 넷플릭스를 이길 수 있을까?”
“그런데 왜 아직도 합병이 안 되고 있는 거지?”
오늘은 그 배경과 현실적 한계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티빙과 웨이브, 왜 합병하려고 할까?
1. 넷플릭스의 거센 독주
2024년 기준 국내 OTT 시장의 점유율 1위는 단연 넷플릭스입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300만 명을 넘으며, 콘텐츠 수익도 독보적이죠.
이와 달리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400만~800만 수준의 사용자 기반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둘 다 콘텐츠는 좋지만, “분산된 힘”으로는 글로벌 OTT와 맞서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죠.
📌 합병 시 두 플랫폼의 MAU는 1,200만 이상으로 추산되며, 넷플릭스를 넘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2. 콘텐츠 경쟁력 강화
OTT 플랫폼의 생명은 콘텐츠입니다.
합병을 통해 중복 투자를 줄이고, 더 큰 규모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티빙은 CJ ENM 계열 드라마, 예능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웨이브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콘텐츠 공급 기반을 갖고 있습니다.
두 플랫폼이 합쳐지면 ‘CJ ENM + 지상파 3사’ 콘텐츠를 모두 품은 강력한 국산 OTT가 탄생하는 것이죠.
3.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
CJ ENM과 SK스퀘어는 북미와 동남아시아 등 해외 OTT 시장 진출도 꿈꾸고 있습니다.
그 시작점으로 규모의 경제를 갖춘 통합 OTT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그런데 왜 합병이 안 되고 있을까?
합병 추진 소식은 2023년부터 있었지만, 아직도 공식 합병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많습니다.
1. 주주 간 이해관계 충돌
- 티빙의 1대 주주는 CJ ENM,
- 웨이브의 1대 주주는 SK스퀘어,
- 그런데 티빙에는 또 다른 이해관계자인 **KT스튜디오지니(2대 주주)**가 있습니다.
합병 후 통합 OTT의 운영 권한을 누가 갖느냐,
콘텐츠 투자 비율은 어떻게 나누느냐,
경영권 구조는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 등의 문제에서 이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플랫폼 합치기”가 아니라 “각자의 사업 전략”이 얽혀 있어서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것이죠.
2.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합병을 추진하려면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두 회사가 합쳐지면, 국내 OTT 시장의 점유율이 40%를 넘게 됩니다.
이 경우, 시장 지배력 형성에 대한 우려로 심사가 까다로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콘텐츠 유통, 광고, 통신 등 연관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도 함께 심사 대상입니다.
예를 들어, CJ ENM과 SK텔레콤의 방송 및 통신 산업 내 영향력도 함께 평가됩니다.
3. 콘텐츠 독점 우려
지상파 3사 콘텐츠를 웨이브가 독점하다가 티빙과 합쳐지면
다른 플랫폼에 대한 콘텐츠 공급이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이제 지상파 드라마는 통합 OTT에서만 볼 수 있는 거 아냐?”
- “다른 중소형 OTT는 더 힘들어지는 거 아냐?”
이런 문제는 콘텐츠 생태계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죠.
📊 합병이 이루어진다면, 기대 효과는?
- 국산 OTT 최초의 1,000만+ MAU 통합 플랫폼
- 콘텐츠 제작에 연간 수천억 원 투자 가능
- 넷플릭스, 디즈니+와의 대등한 경쟁 가능성
- 동남아, 북미 시장을 겨냥한 수출형 OTT 도약
즉, 티빙-웨이브 합병은 단순한 기업 결합이 아니라, 한국 콘텐츠 산업 전체의 미래를 좌우할 수도 있는 큰 흐름입니다.
항목 | 티빙(TVING) | 웨이브(WAVVE) |
주요 주주 | CJ ENM, JTBC | SK스퀘어, 지상파 3사 |
주요 콘텐츠 | CJ 드라마/예능, 오리지널 | 지상파 뉴스·드라마 |
월간 사용자 수(MAU) | 약 400~500만 명 | 약 600~700만 명 |
주요 장점 | 예능·오리지널 강세 | 지상파 연계 콘텐츠 강점 |
약점/리스크 | 콘텐츠 중복, 투자 부담 | 콘텐츠 경쟁력 저하 우려 |
✅ 마무리: 합병은 필연일까, 미궁일까
OTT 시장은 더는 ‘국내용 싸움’이 아닙니다.
글로벌 OTT와의 정면 승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규모 확대와 콘텐츠 파워 강화가 필수입니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그래서 **“해야만 하는 선택”**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해관계 조율과 공정위 심사, 콘텐츠 생태계의 복잡한 현실이
그 길을 여전히 어렵게 만들고 있죠.
2025년, 이 통합 OTT가 실제로 탄생할 수 있을까요?
국내 미디어 산업의 ‘판을 바꿀’ 그 순간이 올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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